'요절 화가' 최욱경, 국제갤러리서 11년만에 개인전
【서울=뉴시스】최욱경,Reject,1974, Acrylic on canvas,93.5 x 79 cm,이미지제공: 국제갤러리
화가 최욱경(1940~1985)은 표현주의적 추상화를 그린 '요절 화가'로 유명하다. 1985년 7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45세에 별세했다.
대담하고 화려한 색과 분방한 필치로 내면의 열정과 자유에 대한 열망, 자연의 생명력과 여성으로서의 정체성 등을 표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미국적인 사조인 추상표현주의의 영향으로부터 시작했으나, 색채와 형태에 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지속하며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했다.
열살 때부터 부모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운보 김기창(1914~2001), 우향 박래현(1920~1976) 부부의 화실에서 미술지도를 받았다. 1959년 서울예고, 1963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가를 졸업했다. 이후 도미하여 크랜브룩 미술학교 서양학과 학사 학위, 1966년 브룩클린 미술관 미술학교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미국에 거주하며 프랭클린 피어스 대학 조교수를 역임했다.
【서울=뉴시스】최욱경 프로필 사진, 19873, 이미지제공: 국제갤러리
1970년대 후반부터 한국 강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회화를 탐구하는 한편 교육활동에 전념했다. 1972년 제8회 파리 비엔날레 공모전에서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리움 삼성미술관, 뉴욕 스코히간 미술학교, 미주리 주립대학 심리학부 등 주요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국내 추상회화의 전설이 된 최욱경의 대규모 작품을 볼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가 오는 31일부터 최욱경의 개인전 'Wook-kyung Choi: American Years 1960s-
【서울=뉴시스】최욱경, 무제, 1965,캔버스에 아크릴, 113 x 113cm, 이미지제공: 국제갤러리
2005년 국제갤러리 개인전 이후 11년만에 열리는 전시로 김성원 초빙 큐레이터(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예술감독)가 기획을 맡았다.
최욱경의 미국 체류기인 1963년부터 1978년까지 약 15년간 제작된 70여점을 선보인다.
최욱경의 미국시기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심도 깊은 탐구를 통해 고유의 화풍을 정립한 시기로, 이번 전시는 미국 체류 시기에 제작된 작품을 선보이며 작가의 독자적인 예술적 실천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최욱경,Have no Deltas, 1968,캔버스에 유채, 56 x 46 cm, 이미지제공: 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최욱경의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앞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기간 최욱경의 주요 궤적을 시대적인 관점으로 조망하는 카탈로그 레조네(catalogue raisonne)도 출판한다. 전시는 10월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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